이력서를 쓰려고 양식을 찾으면 대개 한글 파일을 내려받습니다. 그런데 그 파일을 열 프로그램이 없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.
한글도 워드도 없이 씁니다
아래아한글은 유료이고, 워드도 그렇습니다. 회사 컴퓨터에는 있는데 집에는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. 휴대전화만 있는 상황이면 더 막막합니다.
여기서는 화면에서 칸을 채우면 A4 규격에 맞춰 자리가 잡힙니다. 그대로 인쇄하거나 PDF로 저장하면 끝입니다. 설치할 것도, 가입할 것도 없습니다.
표 칸을 늘렸다 줄였다 하다가 한 줄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일도 없습니다. 줄을 더하면 종이가 알아서 늘어납니다.
사진은 어디에도 올라가지 않습니다
이력서 사진은 얼굴이 담긴 개인정보입니다. 그런데 온라인 양식 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면 그 파일이 어디에 남는지 알 수 없습니다.
이 화면은 사진을 브라우저 안에서만 읽습니다. 파일을 서버로 보내지 않고, 저장하지도 않습니다. 창을 닫으면 함께 사라집니다.
규격에 맞는 사진이 없다면 증명사진 만들기에서 3×4cm로 잘라 쓸 수 있습니다. 그것도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됩니다.
경력은 기간보다 숫자가 먼저 읽힙니다
담당 업무 칸에 ‘재고 관리’라고만 적으면 읽는 사람은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. 같은 일을 한 지원자가 수십 명이기 때문입니다.
무엇을 얼마나 바꿨는지를 적으세요. ‘검수 단계를 둘로 나눠 월 오출고를 12건에서 3건으로 줄임’처럼 쓰면 한 줄로 구분됩니다.
기간은 최근 것을 위에 둡니다. 공백이 있다면 숨기기보다 무엇을 했는지 짧게 적는 편이 낫습니다. 면접에서 어차피 묻습니다.
안 적어도 되는 것이 늘었습니다
예전 이력서 양식에는 본적, 호주, 가족관계, 키와 몸무게 칸이 있었습니다. 지금은 채용 절차에서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제한됩니다.
그래서 이 양식에는 그런 칸을 두지 않았습니다. 성명·생년월일·연락처·주소, 그리고 학력·경력·자격이면 충분합니다. 회사가 따로 요구하는 항목이 있다면 그때 더하세요.
자기소개서는 한 장을 넘기지 마세요
켜 두면 둘째 장에 함께 인쇄됩니다. 분량보다 첫 문단이 중요합니다. 읽는 사람은 수십 장을 넘기는 중입니다.
성장 과정부터 시작하지 마세요. 지원한 일과 가장 가까운 경험을 첫 문단에 놓고,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바꿨는지 숫자로 잇는 편이 훨씬 잘 읽힙니다.
이직을 준비 중이라면
이력서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. 지금 회사에서 재직·경력증명서를 미리 떼어 두면 경력 기간을 정확히 적을 수 있습니다.
옮길지 말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이직 연봉 비교에서 실수령액 차이를 먼저 보세요. 그만두기로 했다면 사직서와 퇴사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.